나이지리아 중부서 무장괴한 출몰, 이슬람 순례객 28명 집단 납치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 주에서 이슬람 연례행사로 향하던 무슬림 여행객 이 무장 괴한들에게 집단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B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밤, 마을 사이를 이동하던 버스가 매복 공격을 당했으며, 피해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납치범들은 이미 일부 피해자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끊이지 않는 '몸값 납치' 범죄

알라보 알프레드 경찰 대변인은 납치된 인질들의 무사 구출을 위해 해당 지역에 자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인들의 신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이들을 '산적(bandits)'으로 부르며, 몸값을 노린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북부와 중부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납치 범죄가 일상화된 지 오래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니제르 주에서 발생한 가톨릭 기숙학교 학생 및 교사 집단 납치 사건의 피해자들이 풀려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몸값 지불은 불법이지만, 대부분의 납치 사건이 현금 거래를 통해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범죄 조직의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동부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온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안보 불안과 국제적 압박

나이지리아의 치안 불안 문제는 최근 국제 사회의 새로운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전 대통령이 기독교인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불명예스러운 나라에 군대를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안보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기독교인 박해 주장은 부인해왔다.

모하메드 이드리스 정보부 장관은 , 기독교 박해 혐의를 둘러싼 과의 긴장이 "대부분 해소되어" 양국 관계가 오히려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 조직의 은신처로 사용되는 숲과 외딴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훈련된 산림 경비대를 배치해 군 작전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