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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비싸고 위안화는 싸다…‘차이나 머니’로 빚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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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비싸고 위안화는 싸다…‘차이나 머니’로 빚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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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와 달리 중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위안화로 몰리고 있습니다. 위안화가 달러의 대안적인 자금 조달 통화로 부상하는 현상의 의미와 투자 리스크를 분석합니다.

돈 빌리기 가장 좋은 곳은? 정답은 ‘중국’

글로벌 기업과 정부들이 ‘값싼 돈’을 찾아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동안, 중국은 정반대로 돈을 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자율 차이를 이용해 위안화로 빚을 내는 현상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런 구조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돈을 빌리려면 5.5%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하지만, 중국에서는 2.5% 수준의 낮은 금리로 위안화를 빌릴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 위안화를 받아 즉시 달러로 바꿔 필요한 곳에 사용합니다. 이자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그야말로 ‘돈 버는’ 장사입니다.

실제로 올 한 해 외국 기관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이른바 ‘판다본드’ 발행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위안화가 무역 결제 통화를 넘어, 달러나 유로처럼 주요 ‘자금 조달 통화’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투자의 양면: 숨겨진 리스크

하지만 이 전략에는 명확한 위험이 따릅니다. 지금은 약세인 위안화 가치가 예상과 달리 급등할 경우, 나중에 갚아야 할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외환 통제 정책은 언제든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폭탄입니다.

PRISM 인사이트: 기축통화 전쟁의 서막

이번 현상은 단순한 금리 차이를 이용한 단기 재테크를 넘어, 달러 중심의 세계 금융 질서에 대한 중국의 본격적인 도전을 의미합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국책 과제로 추진해왔고, 마침내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그 판을 깔아준 셈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미국의 금리’뿐만 아니라 ‘중국의 금리’와 ‘위안화 환율’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살게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안화의 부상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이 전 세계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만큼이나 인민은행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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