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50주년 특집서 배제된 체비 체이스, "왜 나만 뺐나? 상처받았다"

Saturday Night Live(SNL)의 첫 슈퍼스타는 왜 무대에 오르지 못했나? 코미디의 전설 체비 체이스(Chevy Chase)가 올해 초 열린 SNL 50주년 기념 특집 방송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곧 공개될 다큐멘터리에서 "솔직히 속상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실수다, 누군가 큰 실수를 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체이스는 CNN 필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나는 체비 체이스고, 당신은 아니다'(I’m Chevy Chase and You’re Not)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 이 얘기를 하는 건 처음일 것"이라며 "다른 동료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것으로 기대했다. 왜 나만 빠졌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초대 앵커였던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언급하며 "왜 빌 머레이는 저기 있는데 나는 없었나? 답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체이스는 1975년 SNL 첫 시즌부터 1976년까지 원년 멤버로 활약하며 쇼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SNL 창작자인 론 마이클스(Lorne Michaels)에게 문자로 이 문제를 언급했다가 거둬들인 사실도 공개했다. 체이스는 "누군가 큰 실수를 했다.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나를 무대에 세웠어야 했다. 상처받았다"고 강조했다.

엇갈리는 주장, 무대 뒤의 진실은?

흥미로운 점은 체이스의 아내 제이니의 증언이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특집) 당일까지도 체이스를 위한 두 개의 코너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즉, 막판에 출연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론 마이클스 역시 이를 일부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위켄드 업데이트'에 몇 가지 버전이 있었고, 결정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체비가 예전만큼 집중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여, 체이스의 컨디션에 대한 염려가 있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