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판 스포티파이 연말결산, '나의 챗GPT 1년' 전격 공개
오픈AI가 스포티파이 랩드와 유사한 개인 맞춤형 연말결산 '나의 챗GPT 1년'을 출시했습니다. 사용 통계, 특별한 상, AI 생성 이미지 등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한 해 동안의 대화 기록을 화려하게 되돌아보는 연말결산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스포티파이가 음악 취향을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ChatGPT가 당신의 AI 사용 습관을 정리해줍니다. 오픈AI가 23일(현지시간) 사용자의 지난 1년간의 ChatGPT 활동을 요약해주는 '나의 챗GPT 1년(Your Year with ChatGPT)'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나?
'나의 챗GPT 1년'은 사용자가 지난 한 해 동안 주고받은 메시지 수, 나눈 대화의 개수, 생성한 이미지 수와 같은 통계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스포티파이 랩드가 사용자에게 특별한 '청취자 유형'을 부여하듯, ChatGPT 역시 사용 패턴에 따라 재치 있는 '상'을 수여합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은 벌써 "자신의 인격을 통째로 자동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 "사고 과정 자체를 자동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과 같은 독특한 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연말결산 리포트는 AI가 생성한 시와 사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픽셀 그래픽 등 다채로운 이미지로 꾸며져 있어, 저장하고 공유하기 용이하게 제작됐습니다.
이용 방법과 대상
해당 기능은 웹 브라우저나 최신 버전의 ChatGPT 안드로이드 및 iOS 앱 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는 대화창에 직접 "나의 챗GPT 1년 보여줘(show me my year with ChatGPT)"라고 요청해도 됩니다. 단, 충분한 데이터가 쌓여 있어야 하며 설정에서 '대화 기록(chat history)' 및 '메모리(memory)'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기능은 유료 구독자(Plus, Pro)는 물론 무료 사용자에게도 제공됩니다. 다만 현재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아직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면 잠시 후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챗GPT 1년'은 단순한 재미 기능을 넘어, 차가운 기술인 AI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사용량이라는 건조한 데이터를 '나만의 이야기'로 포장해 공유하게 함으로써, 오픈AI는 사용자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AI 서비스의 경쟁이 기술력을 넘어 '사용자 경험'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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