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매그니피센트 7'의 잠자는 거인에서 깨어날까? AWS 성장 재가속 신호탄

월가의 경고음, 아마존 주가에 대한 회의론을 기대감으로 바꾸다

BMO 캐피털 마켓이 아마존의 핵심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사업부(AWS)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매그니피센트 7' 중 가장 부진했던 아마존 주가의 재평가가 시작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단순한 목표가 상향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핵심 수치 요약

• BMO 목표주가: $303로 상향 조정
• BMO AWS 성장률 전망 (2026년 1분기): 기존 23%에서 24%로 상향
• FactSet 컨센서스 (AWS 1분기 성장률): 22.4%
• 최근 실적 (3분기 AWS 성장률): 20.2% (시장 예상치 18.1% 상회)
• 앤트로픽(Anthropic) 투자액: $80억

심층 분석: 왜 지금 AWS의 재가속이 중요한가

1. '비용 최적화' 시대의 끝, 새로운 성장 국면 진입

지난 몇 분기 동안 아마존 주가를 짓눌렀던 가장 큰 요인은 AWS의 성장 둔화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AWS의 성장세가 꺾였고, 이는 아마존 전체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BMO는 전직 AWS 직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고객 클라우드 약정의 의미 있는 가속화'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 최적화 단계가 마무리되고,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한 투자가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AI, AWS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이번 BMO 보고서의 핵심은 인공지능(AI)입니다. 특히 아마존이 $80억을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거대 언어 모델(LLM) '클로드(Claude)'가 AWS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클로드 모델을 AWS에서 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오픈AI(OpenAI) 연합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을 넘어, AI 플랫폼 경쟁에서 AWS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PRISM 인사이트: 투자자를 위한 시사점

1. 투자 전략: '가치 함정'인가, '절호의 매수 기회'인가?

현재 아마존 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약 2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AWS 성장 둔화 우려를 감안하면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만약 BMO의 예측대로 AWS가 20% 중반의 성장률을 회복한다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AWS의 성장이 다시 둔화될 경우 주가는 박스권에 갇힐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 AI발 수요 증가로 AWS의 성장이 재가속된다면, 아마존은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종목들과의 주가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BMO의 보고서는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2. 거시 경제 트렌드: 기업 IT 지출의 바로미터

AWS의 실적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전 세계 기업들의 IT 지출 및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AWS의 '고객 약정 가속화'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위해 AI와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는 클라우드 산업 전반은 물론, 관련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섹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앞으로 주시해야 할 핵심 지표

이제 시장의 모든 눈은 아마존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 쏠릴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BMO의 예측이 실제 숫자로 증명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실제 AWS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의 실적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 전반의 회복 강도를 교차 검증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