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연속 방송 '크리스마스 스토리', 당신이 놓쳤던 7가지 옥에 티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24시간 연속 방송. 수많은 사람들이 주인공 랠피가 그토록 원하던 레드 라이더 BB건을 손에 넣기까지의 여정을 다시 지켜봅니다. 하지만 이 고전 영화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곳곳에 숨겨진 사소한 실수와 시대적 오류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숨은 얼굴들과 이름 없는 아빠

산타에게 가는 줄이 2마일은 더 길다고 퉁명스럽게 말하던 남자의 목소리를 기억하시나요? 그는 바로 이 영화의 내레이터이자 원작 소설가인 진 셰퍼드입니다. 감독인 밥 클락 역시 랠피의 이웃 '스위드' 역으로 잠시 등장합니다. 한편, 랠피의 아버지는 영화 내내 이름이 한 번도 불리지 않습니다. 일부 팬들은 스위드가 "Damn Hal, you say you won it?"이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이름이 '핼'이라고 주장했지만, 대본 확인 결과 실제 대사는 "Damn, hell, you say you won it?"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스터리로 가득한 '다리 램프'

영화의 상징인 다리 램프(Leg Lamp) 장면에도 옥에 티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램프 상자를 열 때, 그의 등과 머리에 붙어있는 포장재의 양이 샷마다 바뀝니다. 한 장면에서는 가득했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깨끗해지죠. 또한, 처음 상자에서 다리를 꺼냈을 때는 전선이 보이지 않지만, 전등갓을 발견하자마자 마법처럼 전원을 연결해 불을 켭니다. 가장 큰 미스터리는 램프가 깨지는 장면입니다. 플라스틱 램프라고 언급되지만, 산산조각 날 때 들리는 소리는 명백히 유리가 깨지는 소리입니다.

옥에 티, 혹은 시간여행의 증거?

영화의 배경은 1940년대 인디애나 주이지만, 실제 촬영지 중 한 곳은 토론토였습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러 가는 장면에서 토론토의 상징인 빨간 전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대적 오류도 발견됩니다. 랠피를 괴롭히는 불량배 스컷의 치아 교정기는 치아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인데, 이는 1970년대에나 발명된 기술입니다. 또한, 랠피의 안경이 부러졌을 때 보이는 3중 경첩 역시 1980년대에 상용화된 부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