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1년 결산: '거래의 시대'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 1년의 지정학적, 경제적 파장을 심층 분석합니다. 새로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글로벌 동맹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5년 워싱턴, 새로운 질서의 서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뒤엎겠다'는 약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2025년 12월, 전 세계는 그의 두 번째 임기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글로벌 질서의 근본적인 재편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아메리카 퍼스트'의 전면화: 모든 동맹과 국제 협약이 비용-편익 분석의 대상이 되면서, 전통적 동맹 관계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NATO와 아시아 동맹국들은 방위비 분담 증액과 미군 재배치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 관세 전쟁의 재점화와 공급망 분절: 중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한 고율 관세 정책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공급망을 '탈동조화(decoupling)'하고 지역 블록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 에너지와 규제 정책의 대전환: 파리 기후 협약 재탈퇴와 화석 연료 생산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은 미국 내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글로벌 기후 대응 공조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심층 분석: 예측 불가능성에서 '거래적 확실성'으로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예측 불가능성'으로 특징지어졌다면, 2기는 '거래적 확실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모든 외교 관계는 국가 안보라는 명분 아래 철저한 경제적 손익 계산에 따라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지각 변동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모색: 트럼프 대통령이 NATO의 집단 방위 조약에 의문을 제기하고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위협을 재개하자,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및 경제 블록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는 대서양 동맹의 70년 역사상 가장 큰 시험대입니다.
아시아 동맹의 딜레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들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미군 역할 재조정이라는 거센 압박에 놓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는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다자 안보 협력을 강화하거나 독자적인 국방력 증강에 나서는 등 복합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중 갈등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전문가 시각: 브루킹스 연구소의 한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는 동맹의 '가치'가 아닌 '가격'을 묻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해 온 글로벌 리더십의 근간을 스스로 허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라고 분석합니다.
PRISM Insight: 투자 지도가 바뀐다
트럼프 2기 1년은 글로벌 투자 및 기술 지형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투자자들과 기업 리더들은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에 맞춰 생존 전략을 재설계해야 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디리스킹(De-risking)':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편입된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내수 시장 중심의 안정적인 기업이나 특정 정책(예: 방위산업, 전통 에너지)의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은 국가나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이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습니다.
기술의 파편화, '스플린터넷(Splinternet)' 가속: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표준이 분리되고 데이터 흐름이 차단되는 '기술 블록화'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게 막대한 규제 준수 비용과 시장 분할의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결론: 새로운 게임의 법칙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1년은 전후 세계 질서를 지탱해 온 다자주의와 동맹 시스템이 끝나고, 노골적인 국익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거래의 시대'가 본격화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안정과 예측 가능성 대신, 끊임없는 협상과 리스크 관리가 새로운 표준이 된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영할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 변화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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