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I에 1조엔 베팅…'120조엔' 역대급 예산안에 담긴 속내
일본 정부가 120조 엔 규모의 역대 최대 예산안 편성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5년간 국산 AI 개발에 1조 엔을 지원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대규모 재정 지출의 배경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리드: '잃어버린 30년' 탈출 신호탄?
일본 정부가 120조 엔(약 1100조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할 전망입니다. 시장의 관심이 이 거대한 뭉칫돈의 향방에 쏠리는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입니다. 경제산업성은 국산 AI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1조 엔(약 9조 2000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I에 사활 건 일본
경제산업성이 21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단순히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넘어섭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슈퍼컴퓨터 정비,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에 대한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국산 생성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부채의 그늘
하지만 마냥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부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73%가 '물가'를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 꼽았습니다. 대규모 재정 지출이 자칫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본의 국가 부채가 GDP의 250%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 역대급 예산 편성은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PRISM Insight: 투자자의 시선
이번 예산안은 일본 경제의 방향키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기술, 반도체,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정부 지원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재정 지출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압박을 가중시켜 엔화 가치와 일본 국채(JGB)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AI 굴기'라는 야심 찬 계획이 일본 경제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로 끝날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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