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쿠드로의 '컴백' 시즌 3, 11년 만의 귀환…'핫 원스' 출연 확정

11년 만에 돌아온 시트콤 스타가 과연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인터뷰를 감당할 수 있을까? HBO의 컬트 코미디 시리즈 '컴백(The Comeback)'이 11년의 공백을 깨고 2026년 3월 시즌 3로 돌아온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에 따르면, 리사 쿠드로(Lisa Kudrow)가 연기하는 주인공 '발레리 체리쉬'는 인기 유튜브 쇼 '핫 원스(Hot Ones)'에 출연하며 2020년대의 미디어 환경에 정면으로 맞설 예정이다.

2020년대 미디어 정글 생존기

시리즈 공동 제작자 마이클 패트릭 킹(Michael Patrick King)은 EW와의 인터뷰에서 발레리가 2020년대 TV 스타의 '뉴노멀'에 적응하는 과정을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핫 원스'에 나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홍보할 수 없다. 그 쇼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며 '핫 원스' 출연이 시즌의 주요 에피소드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시즌에서 발레리는 'How's That?!'이라는 새로운 시트콤의 주연을 맡는데, 이 시트콤이 AI에 의해 쓰여진다는 설정 또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핵심적인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킹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과거의 TV 모델로 회귀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과거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옛날 방식의 TV를 새로운 방식으로 원하는 것 같다"며, 시즌 3가 이러한 미디어 산업의 복합적인 변화를 모두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아온 얼굴들과 새로운 출연진

'컴백' 시즌 3에는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복귀한다. 리얼리티 쇼 프로듀서 '제인' 역의 로라 실버맨(Laura Silverman), 발레리의 남편 '마크' 역의 데미안 영(Damian Young), 그리고 홍보 담당자 '빌리' 역의 댄 부카틴스키(Dan Bucatinsky)가 다시 합류한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대표 역으로 앤드류 스캇(Andrew Scott)이 출연하며, 애비 제이콥슨(Abbi Jacobson), 존 얼리(John Early) 등 새로운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