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넘어 300% 급등: 2025년 AI 데이터센터 '숨은 강자' 5곳

모두가 엔비디아의 $4.6조 달러 시가총액에 주목할 때, 2025년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더 큰 수익을 올린 이들은 따로 있었다. 엔비디아의 GPU가 AI의 두뇌라면, 이 두뇌를 움직이게 하는 혈관과 뼈대를 만드는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무섭게 치솟았다. 일부 기업은 한 해에만 3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3800억 달러가 쏟아지는 'AI 인프라' 전쟁

AI 붐의 승자는 엔비디아만이 아니었다. 올해 4대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총 $38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투자는 향후 몇 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는 이 거대한 투자의 수혜를 입을 기업들, 즉 AI의 '곡괭이와 삽'을 파는 기업들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메모리, 스토리지, 광케이블, 중앙 처리 장치(CPU) 등 AI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주가가 폭등한 이유다.

2025년 시장을 압도한 5개 기업

올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5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광학 부품 제조사 루멘텀(Lumentum)은 주가가 361%나 급등했다. 스토리지 강자인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296% 상승했고, 경쟁사 씨게이트(Seagate)와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Micron)은 나란히 228% 올랐다. 네트워크 스위치를 만드는 셀레스티카(Celestica) 역시 213%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2026년, 축제는 계속될까?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다.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 LSEG에 따르면, 이들 기업 대부분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론의 매출 성장률은 내년 회계연도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후, 2027년에는 24%로, 2028년에는 1% 미만으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2026년에 이 기업들이 현재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