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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영화관이 북적이는 이유: 75년 된 할리우드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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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영화관이 북적이는 이유: 75년 된 할리우드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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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한 편의 영화가 시작한 크리스마스 극장가 전통. 할리우드가 75년 넘게 연말 연휴를 최대 성수기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전략과 소비자 심리를 분석합니다.

PRISM Insight: 크리스마스 블록버스터 전략은 보편적인 인간 행동 패턴을 보여줍니다. 의무적인 여가와 사교가 주어지는 시기에는 '공유된 문화 경험'이 높은 가치를 지니는 상품이 됩니다. 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다른 선택지가 제한될 때 구조화되고 마찰이 적은 활동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들이 전 세계 공휴일을 겨냥해 이 모델을 적극적으로 복제하고 있습니다.

1947년 12월 25일,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코미디 영화 '리오로 가는 길'을 개봉하며 조마조마했습니다. 신성한 휴일인 크리스마스에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관객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영화는 450만 달러라는 인상적인 흥행 수익을 기록했고, 이는 할리우드가 크리스마스를 최대 성수기로 활용하는 전통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휴일이지만, 대부분의 상점과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시간의 공백'이 생깁니다. 특히 선물을 모두 풀어본 오후 3-4시가 되면, 가족과 함께 집 밖에서 할 일을 찾는 이들에게 영화관은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됩니다.

긴 연휴는 영화가 흥행 '뒷심'을 발휘하기에도 최적의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성패는 개봉 첫 주말 성적에 크게 좌우되지만, 연말에는 관객들이 꾸준히 유입되며 장기 흥행이 가능합니다. 2007년 개봉한 로맨스 영화 'P.S. 아이 러브 유'는 개봉 첫 주 650만 달러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1월까지 총 53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대 흥행 상위 5개 작품 중 '아바타'(2009), '타이타닉'(199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가 모두 연말 시즌 개봉작이라는 점도 이를 증명합니다.

연말은 시상식을 노리는 작품들의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1986년부터 2005년까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절반이 12월 15일 이후 개봉작이었습니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이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지면서, 이제는 10월과 11월부터 시상식을 겨냥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이 흥행 공식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관객들은 1월 말이나 2월의 춘절에 극장으로 몰리고, 프랑스는 노동절 연휴, 러시아는 새해 첫날, 일본은 4-5월의 골든위크가 최대 성수기입니다. 하지만 이유는 비슷합니다. 긴 휴일 동안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를 찾거나, 혹은 잠시 가족에게서 벗어날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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