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최고의 영국 드라마 15선: 넷플릭스부터 BBC까지 스트리밍 가이드

올 한 해, 당신의 마음을 가장 흔든 TV 시리즈는 무엇이었나? 2025년에도 영국 TV 업계는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며 문화적 담론을 이끌어낸 수작들을 쏟아냈다. PRISM이 엄선한 올해 최고의 영국 TV 시리즈 15편과 지금 바로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총정리했다.

새로운 목소리와 마지막 인사 (15-11위)

15위는 대학 생활의 끝과 성인으로서의 삶을 마주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빅 보이즈〉 시즌 3가 차지했다. 작가 잭 룩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슬픔, 정신 건강, 미래에 대한 고민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14위에 오른 〈필름 클럽〉은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의 에이미 루 우드가 각본과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다. 신경 쇠약 후 고향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친구들과 영화 클럽을 하며 겪는 달콤 씁쓸한 이야기를 그렸다.

13위는 찰리 브루커의 SF 앤솔러지 시리즈 〈블랙 미러〉 시즌 7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번 시즌은 역대급으로 충격적인 에피소드로 시작하며 기술 기반의 공포를 선사했다. 이어 12위〈미스 오스틴〉은 제인 오스틴의 삶을 언니 카산드라의 시선으로 조명한 시대극이며, 11위〈보더스〉 시즌 2는 백인 위주의 기숙학교에 입학한 다섯 흑인 학생들의 이야기로, 인종차별과 계급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심장을 조여오는 스릴러와 사회 드라마 (10-6위)

10위는 엠마 톰슨과 루스 윌슨이 주연한 Apple TV+의 미스터리 스릴러 〈다운 세메트리 로드〉다. 이웃집 폭발과 소녀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두 여성의 집요한 추적을 담았다. 9위〈아만다랜드〉는 인기 시트콤 〈마더랜드〉의 스핀오프로, 이혼 후 몰락한 상류층 엄마가 인플루언서로 재기를 꿈꾸는 이야기다.

8위에 오른 〈버니 먼로의 죽음〉은 닉 케이브의 소설을 원작으로, 맷 스미스가 아내의 자살 후 아홉 살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나는 방탕한 세일즈맨을 연기했다. 7위〈겟 밀리 블랙〉은 부커상 수상 작가 말론 제임스가 자메이카 킹스턴을 배경으로 쓴 범죄 스릴러로, 현지 LGBTQ+ 커뮤니티가 직면한 현실을 깊이 있게 다뤘다. 6위〈뎁트 Q〉는 덴마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로, 미제 사건 전담 부서로 좌천된 형사가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2025년을 정의한 문제작들 (5-1위)

상위권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들이 차지했다. 5위〈톡식 타운〉은 제철소 오염으로 인해 장애아를 낳은 엄마들이 지방 의회를 상대로 벌이는 법정 투쟁 실화를 극화했다. 4위〈사우전드 블로우스〉는 〈피키 블라인더스〉 제작진이 188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자메이카 출신 복서와 여성 갱단의 생존 투쟁을 그렸다.

3위는 청각 장애인 주인공이 과거의 범죄와 마주하는 복수 스릴러 〈리유니언〉으로, 영국 수화를 사용하며 사회 시스템에서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조명했다. 2위〈왓 잇 필즈 라이크 포 어 걸〉은 저널리스트 패리스 리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2000년대 초를 배경으로 15세 트랜스젠더 십대의 성장통을 날것 그대로 담아냈다.

대망의 1위는 〈애돌레슨스〉가 차지했다. 13세 소년이 저지른 살인 사건의 여파를 각기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원테이크'로 촬영한 4부작 넷플릭스 시리즈다.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맨오스피어' 문화를 심리적으로 탐구하며 올해 가장 강렬하고 문제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