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묻지마 칼부림'으로 3명 사망... 연말연시 보안 초비상
대만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교통 중심지와 주요 행사장 보안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지난주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하면서 대만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대만 당국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타이베이 도심을 덮친 공포
사건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타이베이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7세 남성인 장원(Chang Wen)으로 확인됐다. 그는 오후 3시 40분경부터 도로에 불을 지르고 차량을 파손했으며, 이후 자신의 아파트에도 방화했다.
약 1시간 뒤, 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타이베이 중앙역과 인근 중산(Zhongshan) 상업지구의 백화점에서 연막 장치를 터뜨려 혼란을 유발한 뒤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용의자 장은 범행 후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검찰은 그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대만 정부, 보안 강화 및 모방범죄 차단 나서
사건 이후 대만 내무부와 경찰청(NPA)은 12월 23일 각각 성명을 내고 연말연시 특별 보안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대중의 불안감이 커지고 소셜 미디어상에서 위협적인 모방 범죄 예고가 잇따르는 데 따른 것이다.
- 주요 대책으로는 교통 중심지와 대규모 행사장 주변의 경찰력 증강 배치
- 온라인상의 위협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 경찰 장비 및 지휘 체계에 대한 신속한 재검토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건은 예측 불가능한 '묻지마 범죄'가 대도시의 안전을 얼마나 쉽게 위협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대만 정부의 신속한 보안 강화 조치는 단순한 물리적 방어를 넘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공포의 전염'과 모방 심리를 차단하려는 위기 관리의 성격이 짙다. 연말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당국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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