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91분 극장골…'벤치 설움' 딛고 이집트 구했다
'리버풀'에서 벤치 신세였던 '모하메드 살라'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집트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소속팀에서 최근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던 '파라오' 가 이집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살라는 22일(현지시간) 모로코 아가디르의 아드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B조 첫 경기에서 짐바브웨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역전승을 안겼다.
흔들린 파라오, 짐바브웨의 기습
대회 회 우승에 빛나는 이집트는 경기 초반부터 짐바브웨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짐바브웨의 몫이었다. 전반 , 프린스 두베가 수비를 등지고 돌아선 뒤 정확한 슈팅으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집트는 예상치 못한 일격에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EPL 듀오'가 경기를 뒤집다
패배의 위기에서 이집트를 구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었다. 후반 , 오마르 마르무시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해결사는 역시 였다. 그는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컨트롤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 골은 의 한 달여 만에 터진 득점이기도 했다.
경기 후 동점골의 주인공 마르무시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일찍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잘 풀렸다"며 "좋은 정신력을 유지했고, 경기를 강하게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승리로 이집트는 앙골라를 꺾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B조 공동 선두로 나섰다.
클럽에서 부진을 겪는 슈퍼스타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에이스의 무게를 증명해낸다. 살라의 극적인 골은 개인의 부활 신호탄이자,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한 명의 월드클래스 선수가 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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