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헬 3국, 5천 명 규모 연합군 창설…러시아 의존 심화 속 '위험한 도박'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사헬 3국이 5천 명 규모의 연합군을 창설했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 조치가 역내 안보를 개선할 수 있을지 분석한다.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세 나라가 손을 잡고 무장 단체에 맞서기 위한 공동 군사 조직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서방을 등지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이들의 행보가 역내 안보를 개선하기보다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3국으로 구성된 '사헬 국가 동맹'(AES)은 12월 24일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연합군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알카에다 및 ISIL(ISIS) 연계 무장 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공격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5,000명 연합군, 무엇을 노리나
새롭게 창설될 연합군은 3국에서 차출된 약 5,0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요 임무는 대테러 작전과 국경 안보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ES 의장으로 지명된 이브라힘 트라오레부르키나파소 군정 지도자는 조만간 무장 단체를 상대로 한 '대규모' 공동 작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3국은 허위 정보에 대응하고 역내 서사를 주도하겠다며 공동 방송 채널인 'AES 텔레비전' 출범도 알렸다.
러시아와의 밀착, 안보 개선했나
이번 연합군 창설의 배경에는 3국의 지정학적 '피벗'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국가는 최근 몇 년간 오랜 안보 파트너였던 프랑스와 미국을 축출하고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 현재 말리에는 크렘린궁이 통제하는 '아프리카 군단' 소속 병력 약 1,000명이 주둔 중이며,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에도 소규모의 러시아 병력이 주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의존이 실질적인 안보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의 울프 레싱 연구원은 AP통신에 "러시아군이 말리에 도착한 이후,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아 안보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뉴사우스 정책센터의 리다 랴무리 선임 연구원 역시 러시아 용병들이 투아레그 반군으로부터 키달 시를 탈환하는 데는 일부 기여했을지 몰라도,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를 격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복잡한 위협과 경제적 고립
사헬 3국은 복합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 2017년 결성된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JNIM(이슬람과 무슬림 지지 그룹)과 ISIL의 사헬 지부인 ISGS가 3국 국경 지대에서 활동하며 군사 기지와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 투아레그족 분리주의 운동 세력까지 가세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안보 불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직결된다. JNIM은 지난 9월부터 주요 도로를 봉쇄해 물류를 마비시키고 있으며, 서방 및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의 외교적 긴장으로 AES 국가들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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