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리부스 시즌 1 피날레: 레아 시혼이 말하는 캐럴의 '핵폭탄' 선택

사랑을 잃고 핵폭탄을 얻었다. 드라마 플루리부스 시즌 1의 피날레에서 주인공 캐럴 스터카(레아 시혼 분)는 역사상 가장 기이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연인 조시아(캐롤리나 위드라 분)를 잃었지만, 그 대가로 대량 살상 무기를 손에 넣은 것이다.

모든 것을 바꾼 배신

캐럴의 극단적 선택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 직후에 이뤄졌다. '디 아더스'가 그녀의 냉동 난자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자신에게만 맞춤화된 집단 정신 바이러스를 개발해왔다는 사실이다.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2~3개월뿐. 이 끔찍한 배신은 배우 레아 시혼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그녀는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계략에 내 난자를 훔쳐 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첫 번째 핵폭탄이었다"고 말했다.

분노가 부른 핵무기

비유적인 '핵폭탄'은 곧 실제 핵폭탄으로 이어졌다. 캐럴은 앨버커키에 있는 자신의 집 앞으로 핵무기를 요구한다. 레아 시혼은 이 선택이 순수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캐럴은 우리가 봐왔듯 꽤 충동적인 인물이며, 그동안 분노를 억눌러야만 했다"며 "하지만 피날레에서는 '이 자식들, 마지막 선을 넘었어'라고 생각하며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을 허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캐럴은 이 핵폭탄으로 무엇을 할 계획일까? 단순히 집단 정신에 조용히 편입되지 않겠다는 경고일까, 아니면 정말 사용할 생각일까. 레아 시혼은 "솔직히 그녀가 핵폭탄으로 뭘 할지 나도 모른다"고 인정했다. 그는 "제작자인 빈스 길리건에게도 물어봤지만, 그 역시 명확한 답은 없었다"며 "오히려 캐럴이 핵폭탄으로 무엇을 할지 스스로도 모르는 상태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것을 충동적으로 요구했다는 점이 연기하는 데 더 중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