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데이터 유출, 대통령실 크리스마스 긴급회의 소집…美 로비 의혹까지 겨누나

크리스마스 휴일이지만, 이커머스 대기업 쿠팡(Coupang Inc.)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12월 25일 목요일, 최근 발생한 쿠팡의 데이터 유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한 익명의 소식통은 “정부 내에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휴일임에도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정부의 이례적인 대응 수위는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나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총출동한 정부 부처, 이례적인 휴일 회의

이번 회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주재하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김종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청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데이터 유출 넘어 美 로비 의혹으로 번지나

특히 주목할 점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의 참석이다. 이는 정부가 쿠팡의 미국 내 로비 활동까지 들여다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월 1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을 비판하며 “그 사람들은 처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