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머시브 포트, 개장 2년 만에 전격 폐쇄: 재정난이 발목 잡았나
도쿄 오다이바의 야심작 '이머시브 포트 도쿄'가 개장 2년도 안돼 2월 말 폐쇄를 발표했다. 운영사 카타나는 예상과 다른 재정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쇼는 끝났다. 2024년 3월 야심 차게 문을 연 도쿄 오다이바의 몰입형 테마파크 '이머시브 포트 도쿄'가 개장 2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다. 운영사 카타나(Katana)는 12월 25일 재정 상황 악화를 이유로 오는 2월 말 영업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계획과 달랐던 재정 성적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운영사 카타나는 "재정 상황이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관객이 직접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초기 주목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방문객 유치와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테마파크는 관람객이 공연 장소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스토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고등
이번 폐쇄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디지털 아트 그룹 팀랩(teamLab)의 성공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분야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비 부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머시브 포트 도쿄의 이른 퇴장은 화려한 콘셉트만으로는 장기적인 사업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대규모 테마파크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막대한 운영비로 인해 재무적 리스크가 크다. 초기 화제성이 장기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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