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라이너 아들 닉, 부모 살해 전 '조현병 약' 바꿨다
유명 감독 롭 라이너 부부 살해 혐의로 기소된 아들 닉 라이너. 범행 전 조현병 치료 약물을 변경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의 과거와 현재, 남은 가족의 심경을 알아본다.
비극 전 '의료적 변화', 다수 매체 보도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들 닉 라이너(32)가 범행 직전 조현병 치료 약물을 변경했거나 복용량을 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BC4 로스앤젤레스와 LA 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닉은 수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부모가 사망하기 전, 복용하던 약의 종류가 바뀌거나 양이 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닉 라이너는 지난 12월 14일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죄 2건으로 기소된 상태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수감 후 '자살 감시'...정신 건강 문제
TMZ가 최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닉은 10대 시절부터 약물 중독과 노숙 문제로 힘겨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후 수감된 로스앤젤레스 트윈 타워스 교정 시설에서는 의료진으로부터 '정신 장애' 진단을 받고 현재 자살 감시 특별 보호 대상이 되었다.
한 경찰 소식통은 피플지에 "감독관이 15분마다 그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는 현재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혼자 지낸다"고 전했다. 그는 12월 17일 첫 재판에도 자살 방지용 특수 의복을 입고 출석했다. 닉의 기소인부절차는 2026년 1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
남은 가족의 호소 "부모님은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닉의 형제인 제이크 라이너(34)와 로미 라이너(28)는 공동 성명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이들은 "부모님은 단순한 부모가 아니라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추측을 자제하고 인간애와 연민으로 이 사건을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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