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어 64 오케스트라, 라벨의 '볼레로'를 8비트로 연주하다
음악가 린우스 아케손이 코모도어 64와 직접 만든 8비트 악기들로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는 야심 찬 칩튠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그 놀라운 결과물을 확인해 보세요.
음악가이자 엔지니어인 `린우스 아케손`(`Linus Akesson`)이 모리스 라벨의 클래식 명곡 '볼레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해 화제다. 그는 `코모도어 64`를 포함한 직접 제작한 8비트 악기들로 구성된 '코모도케스트라(Commodorchestra)'를 통해 이 곡을 연주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세상에서 가장 야심 찬 칩튠?
아케손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세상에서 가장 야심 찬 `칩튠`이 아닐까?"라고 자문하며, 그 규모를 짐작게 하는 통계를 함께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총 9시간 42분 분량의 영상, 52개의 믹서 채널, 9가지의 각기 다른 악기, 그리고 1개의 자동 연주 장치가 동원되었다. 그는 "후회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수제 악기들의 향연
이번 연주에 사용된 악기들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아코디언처럼 생긴 독특한 '코모도디언(Commodordian)'부터 `코모도어 64`로 제어되는 테레민까지, 모두 아케손이 직접 만들고 개조한 것들이다. 이는 단순한 음악 커버를 넘어, 기술과 예술, 그리고 레트로 감성이 결합된 하나의 종합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낡은 기술의 제약 속에서 새로운 창의성을 발견하는 '창조적 제약' 트렌드를 보여준다. 아케손과 같은 아티스트들은 `코모도어 64`와 같은 구형 하드웨어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혁신이 반드시 최신 기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는 무한한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유한하고 손에 잡히는 기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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