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2명, 손주 84명… 연 4천만 원 양육비 시대에 나타난 '초대가족'의 비밀

한 자녀 양육에 드는 연간 비용이 약$29,000(약 4천만 원)에 달하고, 이는 불과 2년 전보다35.7%나 급증한 수치다. 이런 시대에 22명의 자녀를 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 가족의 30세 아들이 네티즌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을 통해 베일에 싸여 있던 '초대가족'의 삶이 공개됐다.

22남매, 84명의 손주: 어떻게 가능했을까?

온라인 미디어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이 가족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즉몰몬교 신자이며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유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녀들의 나이는 19세에서 47세에 이르며, 이들로부터 태어난 손주만84명에 곧 태어날 3명이 더 있다. 네티즌들은 부모가 22명의 자녀 개개인과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부터,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는 방법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가족 중심의 신념: '자녀는 영원한 축복'

미국 평균 가족의 자녀 수가 1~2명인 데 반해 일부몰몬교 가정은 5명 이상의 자녀를 두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몰몬교 신자로 태어난 짐 하머(Jim Harmer)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신의 계명을 믿으며, 자녀를 갖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여긴다"고 설명한다. 이들에게 가족은 지상에서의 삶을 넘어 천국에서도 함께하는 영원한 단위로 간주된다.

이러한 믿음은 일상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하머에 따르면, 많은 몰몬 가족은 매일 아침 함께 경전을 읽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월요일 저녁에는 '가정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가정 예배를 드린다. 이처럼 삶의 모든 순간이 가족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자녀를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강요가 아닌 부부의 선택

다만 교회 측이 다자녀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자녀 수와 시기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부부의 사적인 문제다. 교회는 부부가 가족계획을 세울 때 함께 기도하고 상의할 것을 권장하며, 부모의 정신적·신체적 건강과 자녀에게 기본적인 생활必需品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결국 대가족을 이루는 것은 강제가 아닌, 신념에 따른 부부의 자발적인 선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