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허드슨의 선언: 신작 '송 성 블루'로 로코 퀸 꼬리표 뗀다

모두가 그녀를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기억하지만, 정작 케이트 허드슨은 그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한다. 오스카 후보에도 올랐던 배우 케이트 허드슨이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신작 영화 '송 성 블루(Song Sung Blue)'를 통해 진지한 드라마 연기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영화는 위스콘신을 배경으로 한 닐 다이아몬드 헌정 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로코 퀸'이라는 달콤한 저주

허드슨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의 팟캐스트 '디 어워디스트'에 출연해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것을 거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코미디를 사랑하고 좋은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기는 어렵다"라며 "정말 흥미로운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로 골든 글로브를 수상하고 오스카 후보에 오르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의 성공은 축복이자 저주가 되었다. 허드슨은 "사람들이 당신을 그런 모습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모두가 그쪽으로 밀어붙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캐릭터 배우로의 갈망

배우 집안에서 성장한 허드슨은 단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해왔다. 그녀는 스스로를 "캐릭터 배우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35년 연기 경력 중 가장 만족스러운 역할 중 하나로 2021년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의 '보니'를 꼽았다. 그녀는 "최근 목표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설레는 것보다 좀 더 변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연기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작 '송 성 블루'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할 기회로 보인다. 이 영화는 '허슬 앤 플로우'의 크레이그 브루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휴 잭맨이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허드슨은 감독과 관객들이 자신을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는 배우로 봐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크레이그 감독이 나를 믿어준 것은 큰 축복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런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