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홍수: 1000명 사망에도 프라보워 대통령은 왜 해외 원조를 거부하는가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대홍수에도 프라보워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거부하면서 주민들이 흰 깃발을 내걸고 있다. 정부의 '통제 가능' 주장과 현장의 절박함이 충돌하고 있다.
백기는 항복의 상징이지만,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절박한 구조 신호가 됐다. 인도네시아 최서단 아체주 전역에서 주민들은 정부의 더딘 재난 대응에 항의하며 흰 깃발을 내걸고 있다. 정부가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현실과 주민들이 겪는 고통 사이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지난 11월 이례적인 사이클론으로 촉발된 대홍수는 수마트라섬 전역에서 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사망자의 거의 절반이 발생한 최악의 피해 지역 아체주에서는 여전히 많은 주민이 깨끗한 물, 식량, 전기, 의료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통제 가능'하다는 정부, 해외 원조 거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해외 원조를 거부하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내각에 "인도네시아는 이 재난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 자금 투입과 구호 활동을 원활하게 할 국가 재난 사태 선포 요구도 현재까지 무시하고 있다.
정부는 재건 노력에 약 60조 루피아(36억 달러)를 집행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지난 목요일, 수십 명의 시위대는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에 모여 흰 깃발을 흔들며 중앙 정부에 해외 원조의 문을 열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이 깃발이 굴복이 아닌, 외부 세계에 절박한 상황을 알리는 '구조 신호'라고 강조했다.
2004년 쓰나미의 기억: 그때는 달랐다
아체 주민들에게 이번 사태는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인 2004년 '박싱 데이' 쓰나미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약 2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 이후, 국제 사회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구호 활동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생존자들은 훨씬 더 파괴적이었던 쓰나미 때보다 지금의 구호가 더 느리다고 말한다. 한 생존자는 "우리는 굶주렸기 때문에 마을에 배달되는 보급품을 두고 좀비처럼 싸운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가 보낸 쌀 30톤과 구호품 300개가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반송되는 일도 있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실패자로 비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국가적 주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해외 원조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멜버른 대학교의 베디 하디즈 교수는 프라보워가 위기 관리보다 '주권의 상징적 수행'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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