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정책, '무력 시위'에서 '문화 통일'로 전환? 2025년 베이징의 새 전략 분석

중국이 수십 년간 추구해 온 대만 통일 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군사적 압박의 수위를 조절하는 동시에, 통일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문화적 접근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위성 사진입니다. 중국 상업위성 지린 1호가 촬영한 대만의 거리, 강, 산의 선명한 이미지가 공개되자, 중국 당국은 이를 '집의 풍경'이라 칭하며 "대만의 모든 땅은 중국 본토에 속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사진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한 신주과학단지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문화적 접근을 통한 '소프트 파워' 강화

베이징은 최근 몇 달간 대만과 관련된 주목할 만한 문화적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전을 넘어, 통일의 당위성을 문화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 최초의 국영 TV 드라마: 대만 내 공산당 스파이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를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제작 및 방영했습니다.
• 국가 기념일 제정: 대만과 관련된 첫 국가 기념일을 제정하여 역사적 연결성을 강조했습니다.
• 새로운 정책 슬로건 공개: 통일 이후 대만 통치에 대한 비전을 담은 새로운 정책 구호를 발표하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SCMP는 이번 기사를 시작으로 총 3부작에 걸쳐 중국의 대만 정책 재조정 움직임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향후 보도에서는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줄이는 배경에 대해서도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