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F-16V, 거듭된 지연 끝에 미국서 지상 시험 착수
인도가 반복적으로 지연되었던 대만의 신형 F-16V 전투기가 미국에서 지상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며, 미중 긴장 속에서 대만의 국방력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인도가 수차례 지연되며 논란이 일었던 대만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F-16V(Block 70)가 마침내 미국 현지에서 지상 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국과 방산업체가 지연 문제에 대한 비판 속에서 인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온 첫 가시적인 진전입니다.
온라인에 포착된 시험 장면
최근 온라인상에 유포된 사진에 따르면, 대만 공군 도색을 한 최소 1대의 F-16V 복좌기(two-seat)가 미국 내 비행장에서 지상 활주 및 시스템 점검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지연됐던 해당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가장 명확한 대외 신호로 해석됩니다.
대만은 총 66대의 신규 F-16V 전투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기존에 운용하던 F-16A/B 기체를 성능 개량하는 사업과는 별개입니다. 이 신규 전투기들은 대만의 제공권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어 왔습니다.
지정학적 압박과 인도의 중요성
이번 시험 착수는 미국 정부와 계약업체가 대만 및 미 의회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아온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F-16V의 인도 지연은 대만의 국방력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전투기의 성공적인 시험과 조속한 인도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지상 시험 시작은 긍정적 신호지만, 관건은 실제 인도 및 전력화 일정입니다. 추가 지연은 대만의 방어 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역내 정세 속에서 미국의 안보 공약 이행 능력에 대한 동맹국들의 신뢰를 시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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