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러' 숀 로우, 반려견 공격 후 고백 "내 아이들이었다면... 끔찍한 상상"

끔찍한 반려견 공격에서 살아남았지만, 그를 괴롭히는 가장 큰 공포는 자기 자신이 아니었다. 인기 리얼리티 쇼 ‘배철러’ 출신 숀 로우(Sean Lowe)가 지난 3월 구조견에게 하루에 두 번 공격당한 사건 이후, 여전히 그를 괴롭히는 단 하나의 생각은 '만약 내 아이들이었다면?'이라는 끔찍한 상상이라고 밝혔다.

로우는 최근 ‘조던 시아트 팟캐스트(The Jordan Syatt Podcast)’에 출연해 당시의 충격적인 경험과 그 후유증에 대해 자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게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공격의 기억이 남긴 가장 큰 정신적 상처는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가진 유일한 PTSD는 '만약 내 아이들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라며 "그 개는 분명히 내 아이들이나 아내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두 번, 목숨을 위협한 공격

사건은 3개월 전 입양한 복서 종의 반려견 ‘무스(Moose)’에 의해 발생했다. 뒷마당 바비큐 파티 중 피어오른 연기 때문에 집안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로우는 행주를 흔들어 연기를 흩어지게 하려 했다. 그 순간 무스가 극도로 흥분해 그의 발을 공격적으로 물기 시작했고, 이내 전신을 향한 공격으로 번졌다. 로우는 "개가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며 "동맥이 끊어진 줄 알았다. 바닥 전체가 피웅덩이였다"고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와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은 로우는 다음 날 오후, 두 번째 공격을 당했다. 그의 부모님이 집에 도착했을 때, 무스가 현관문 밖으로 뛰쳐나가 곧장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약 10분간 필사적으로 개를 막아야 했고, 결국 다른 팔에도 상처를 입고 다시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엇갈린 시선과 복잡한 심경

로우는 무스의 갑작스러운 공격성의 원인으로 뇌종양이나, 행주를 훈련용 '바이트 래그'로 오인했을 가능성 등을 추측했다. 그는 결국 무스를 다른 곳으로 보냈지만, 이 결정으로 인해 일부 동물 애호가들로부터 "인간보다 개를 편드는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로우는 무스에 대한 분노는 없다며, "말도 안 되게 들리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개를 그리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였기에 다행이다. 아이들이나 아내가 아니어서, 그리고 비교적 무사히 빠져나와서 정말 감사하다. 팔에 평생 흉터가 남겠지만, 그건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