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선, 트럼프가 지원한 아스푸라 0.8%p 차 신승…분열된 크리스마스
온두라스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보수 성향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가 0.8%p 차 신승을 거뒀다. 야권은 즉각 불복을 선언하며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승자는 선언됐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극심한 혼란 끝에 온두라스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나스리 아스푸라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언됐지만, 야권은 즉각 불복을 선언하며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는 12월 24일(현지시간) 국민당(PN) 소속 아스푸라 후보가 40.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30일 선거가 치러진 지 3주 만이다. 중도우파 자유당의 살바도르 나스랄라 후보는 39.5%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혼돈의 3주, 분열된 결과
이번 결과는 극심한 혼란 속에서 나왔다.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와 지연, 부정 선거 의혹으로 인해 전체 투표용지 집계표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십만 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인 자유당(LIBRE) 지지자들은 '선거 쿠데타'라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선관위원 3명 중 2명과 부위원 1명만이 승인했으며, 나머지 1명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발표 직후 나스랄라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누락된 투표에 기반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늘은 온두라스 국민에게 가장 슬픈 크리스마스"라고 말했지만, 지지자들에게는 평온을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여당 소속의 의회 의장 역시 이번 발표가 "법적 효력이 없다"며 결과를 거부했다.
트럼프의 그림자와 미국의 엇갈린 반응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개입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트럼프는 선거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스푸라를 "온두라스 자유의 유일한 진정한 친구"라 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아스푸라가 패배할 경우 미국의 재정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하고, 같은 당 소속으로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에서 복역 중이던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를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부터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에 이르는 중남미 보수 블록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반면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결과 발표 후 "아스푸라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그의 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촉구했다.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는 결과를 "주목한다"면서도 전체 재검표가 완료되지 않은 점에 유감을 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 대통령 아스푸라는 누구인가?
올해 67세인 아스푸라 당선인은 수도 테구시갈파 시장을 역임한 정치인이자 사업가다. 그는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파피, 섬기겠습니다(Papi, at your service)'라는 별명을 얻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그는 민간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 안보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그는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할 가능성을 시사해 외교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현재 공금 횡령 및 돈세탁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본인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임기는 2026년 1월 27일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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