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회원국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긴급 중재… 역내 안정 '시험대'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2주째 이어진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충돌은 아세안의 단합을 시험하고 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이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다시 모였다. 지난 2주간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회원국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을 중재하고, 고조되는 역내 긴장을 시급히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의 분쟁 해결 능력과 단결력을 시험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2주째 이어지며 국경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국경 인근 주민 수십만 명이 집을 잃고 피난길에 올랐다. 아세안은 지난 10월 25일에도 같은 안건으로 회의를 열었으나, 사태가 악화하자 긴급 후속 회의를 소집했다.
- 10월 25일: 아세안 외교장관, 쿠알라룸푸르에서 1차 회의 개최
- 12월 초: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 격화
- 12월 22일: 아세안 외교장관, 사태 악화에 따른 긴급 후속 회의 소집
양측의 주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태국 측은 자국군이 캄보디아 국경도시 포이펫 인근의 군사 목표물과 온라인 사기 조직의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태국은 캄보디아와 접한 해안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하며 확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캄보디아 측은 "태국이 세계적인 문화유산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시엠립 주까지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분쟁은 단순한 국경 충돌을 넘어 역내 정세와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경과 맥락
분쟁이 앙코르와트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캄보디아의 핵심 수입원인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태국은 국경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 8일로 예정된 총선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외부에서는 중국이 특사를 캄보디아에 파견해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시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PRISM Insight
이번 사태는 아세안의 핵심 원칙인 '내정 불간섭'이 회원국 간 직접적인 무력 충돌이라는 현실 앞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고 있다. 아세안이 단순한 경제 협력체를 넘어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실질적인 안보 기구로 거듭날 수 있을지, 혹은 고질적인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낼지가 이번 중재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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