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을 달군 연말 선물 교환식 '화이트 엘리펀트' 인기 아이템 30선

당신의 연말 파티 선물, 혹시 누구나 예상 가능한 양말이나 핸드크림은 아닌가? 쓸모없지만 재미있는 선물을 교환하고 서로 뺏고 뺏기는 연말 파티 전통, '화이트 엘리펀트(White Elephant)'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뜨거운 화제다. 양키 스왑(Yankee Swap) 또는 더티 산타(Dirty Santa)라고도 불리는 이 게임의 핵심은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이다. 최근 한 레딧 스레드에 올라온 기상천외한 선물 아이디어들은 파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의외의 실용성: 모두가 탐낸 아이템

가장 치열한 쟁탈전은 의외로 실용적인 아이템에서 벌어졌다. 한 사용자는 예산 $25에 맞춰 가져간 무쇠 프라이팬이 최고의 인기 선물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화제의 아이템은 비데였다. 한 참가자는 실수로 두 개를 배송받아 하나를 파티에 가져갔는데, 이를 차지하기 위해 우정이 파괴될 뻔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코스트코의 로티세리 치킨, 대용량 건전지 팩, 수건 워머, 나이프 샤프너 등 '내 돈 주고 사긴 아깝지만 있으면 좋은' 실용적인 물건들이 예상 밖의 인기를 끌었다.

폭소 유발: 잊을 수 없는 개그 선물

파티의 주인공은 단연 웃음을 유발하는 선물들이었다. 한 사용자는 고양이가 토하는 모양의 그레이비 소스 그릇을 직장 파티에 가져갔는데, 모두가 이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가족들 얼굴을 소방관 몸에 합성해 만든 자체제작 달력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압권은 20년 전 한 참가자가 만들었다는 '파스타 펌프스'다. 중고 하이힐에 마카로니를 통째로 붙여 만든 이 예술 작품(?)은 그 해 파티의 전설이 되었다. 30년째 돌고 도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액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뒷면에 서명하고 1년 내내 사무실에 걸어둬야 하는 규칙이 있다.

상상초월: 기발함의 승리

단순한 물건을 넘어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선물도 많았다. 유령 마을의 공동묘지 부지를 $10에 구매해 선물한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자연사할 경우 자신의 장기 중 하나에 대한 우선권을 주는 증서를 선물한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한 참가자는 고급 스카치 위스키 상자 안에 돼지 껍데기 맛 보드카를 넣어두는 정교한 함정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 가짜 스카치는 아무도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채 15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진풍경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