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내린 눈, 거대한 눈송이: 우리가 몰랐던 겨울의 기묘한 얼굴

겨울은 단지 춥고 눈 오는 계절이 아닙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현상들이 지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에 32인치의 눈이 쌓이고, 지름 3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눈덩이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눈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발견됩니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는 남극에서 온 이례적인 한랭 전선으로 인해 무려 32인치(약 81cm)에 달하는 눈이 내렸습니다. 사하라 사막이나 하와이에서도 눈이 관측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겨울의 영향력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눈송이의 크기 또한 놀랍습니다. 대부분의 눈송이는 동전 크기 정도지만, 1887년 미국 몬태나주 포트 케오에서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직경이 약 15인치(38cm)에 달하는, 마치 우유 팬만 한 거대 결정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2016년 시베리아에서는 바람과 파도의 힘으로 직경 3피트(약 90cm)에 이르는 완벽한 구체(sphere) 모양의 눈덩이 수백 개가 해변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눈과 함께 천둥이 치기도 합니다. '선더스노우(Thundersnow)'라 불리는 이 희귀 현상은 주로 거대한 호수(lake) 근처에서 발생합니다. 지표면의 따뜻한 공기 기둥이 상층의 차가운 구름 속으로 상승하며 불안정한 대기를 만들 때 나타나는데, 폭설이 천둥소리를 흡수하기 때문에 바로 머리(head) 위에서 일어나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겨울이 추운 이유가 지구가 태양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북반구의 겨울인 매년 1월, 지구는 공전 궤도상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에 도달합니다. 계절의 변화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아닌,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결국 겨울은 익숙한 풍경 속에 숨겨진, 지구의 역동적인 물리학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계절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