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만 마시고, 담배로 살 뺐다? 할리우드 스타부터 록펠러까지 빠졌던 괴짜 다이어트

1913년, 호러스 플레처는 “지방을 `stat`|60파운드(약 27kg)| 이상 감량했다”며 열광했습니다. “지난 20년간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죠.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깃털처럼 가벼웠어요.” 그를 이렇게 만든 기적의 다이어트는 바로 그가 직접 만든 ‘플레처리즘’이었습니다. 20세기 초 유행한 이 방법은 `keyword`|존 D. 록펠러| 같은 당대 거물들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오늘날의 바이오해킹 유행과 놀랍도록 닮아있죠. 와인 다이어트부터 담배 다이어트까지, 지난 세기를 휩쓸었던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위험했던 다이어트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씹고, 마시고, 피우고: 상상을 초월한 방법들

플레처리즘의 핵심은 간단했습니다. 음식을 삼키기 전, 액체가 될 때까지 씹는 것이었죠. ‘위대한 저작자(The Great Masticator)’라는 별명을 얻은 플레처는 이 방법이 식사 속도를 늦춰 체중 감량을 돕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60년대 `keyword`|코스모폴리탄| 잡지 베스트셀러는 ‘이틀 만에 `stat`|6파운드(약 2.7kg)|’를 빼는 충격적인 식단을 제안했습니다. 아침은 달걀 한 개와 화이트 와인 한 잔, 점심은 두 배 분량, 저녁은 스테이크와 남은 와인 한 병을 마시는 식이었습니다.

더 극단적인 방법도 있었습니다. 1930년대 담배 회사 `keyword`|럭키 스트라이크|는 광고인 앨버트 래스커의 손을 거쳐 “단것 대신 럭키 스트라이크를 잡으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습니다. 이 캠페인은 흡연을 체중 관리 수단으로 포지셔닝하며 브랜드를 미국 판매량 `stat`|1위|로 올려놓았습니다. 1940년대에는 의사들이 암페타민 성분의 각성제를 ‘다이어트 약’으로 처방하기도 했습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1860년대 윌리엄 밴팅이 주장한 ‘설탕과 녹말 끊기’는 오늘날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원조 격으로 보입니다. 1920년대 영화배우 니타 날디는 언론의 체중 지적 후 양갈비, 파인애플, 블랙커피만 먹어 `stat`|20파운드(약 9kg)|를 감량했지만, 인터뷰 도중 배고픔에 기절할 뻔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워지려면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말은 진실의 일부일 뿐, 날씬해지려면 지옥을 겪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1976년에는 로버트 린 박사가 오직 액체 단백질만 섭취하는 다이어트를 유행시켰으나, 이는 여러 건의 사망 사건과 소송으로 이어지며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양배추 수프 다이어트는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었는데, 팩스로 유통된 출처 불명의 ‘행운의 편지’를 통해 퍼져나간 기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1961년 `keyword`|코카콜라|는 일반 콜라가 “허리 라인 걱정을 덜어준다”며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게 해주는 선택지라고 광고하기도 했습니다.